[사주] 일주론 – 병자일주 (丙子日柱)
열세번째 일주, 병자일주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병자일주는 물위에 떠 있는 태양이다.
병화일주는 임수와 같이 붙어 있을 때 바다 위에 태양이 떴다고 하며 길한 물상으로 판단한다.
사실 병화일주한테 임수는 편관이다. 일반적으로 정관이 편관보다 좋기 때문에 계수가 임수보다 더 좋을 것 같으나
물상학적으로 병화에게 계수는 태양을 구름이 가린 것이다.
임수는 바다지만 계수는 먹구름으로 칭해 병화의 빛을 가린다고 하는데,
확실히 임상학적으로 임수 편관이 오면 스케일이 커지는 면은 있다.
하지만 계수라고 해서 딱히 불리하거나 그러진 않다.
병자일주는 일지 정관이 깔려 있다.
일반적으로 병자일주는 병화일주 중에 굉장히 눈에 띄게 차분하고 겸손한 성질이 드러난다.
병화일주 특유의 다혈질 같은 면이 전혀 부각이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봄의 병자일주는 조후적으로 안정된 일주이다.
병자일주 자체가 조후가 안정된 일주라 나무가 자라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본다.
하지만 묘월의 경우는 자묘도화가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사용하면 좋지만 애정사에 파란이 일어날 수 있다.
여름의 병자일주는 자수가 조후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자수가 극을 심하게 받을 염려가 있다.
가을의 병자일주는 재생관으로 좋은 흐름이나 자칫 신약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불을 필요로 하다.
겨울의 병자일주는 관성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병화의 뿌리가 되어줄 수 있는 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목을 통해 관인상생 형국을 만들 수도 있으나
병자일주 자체가 유약한 일주라 불이 꼭 조후적으로 하나 와주는게 좋다.
병자일주의 배우자궁을 보면 여자든 남자든 성격이 겸손하면서도
병화의 의리 있는 면모를 두루 갖췄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일어날 일은 없는 편이다.
다만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자수가 도화가 될 경우인데,
여자일 경우 남자들이 지나치게 좋다고 따라와서 문제가 되거나 남자의 경우는 색욕을 주체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병자일주는 외도를 하려는 인자는 없고 성격 자체는 강직한 편이다.
여자나 남자나 배우자에게 헌신하는 면모를 갖추고 있고,
조후상의 문제도 없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라 사주가 좋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당한 배우자를 잘 만난다면 무탈할 것이다.
이상으로 열세번째 일주론, 병자일주에 대한 글을 마치겠다.
다음에는 정축일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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