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관 (偏官) 사주 - 십신론
일주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일주론 다음으로는 십신론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순서대로 안 쓰고 막 쓰기 시작해서 편관부터 시작한다.
고전의 해석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임상에서 확인된 것으로만 판단하는 편이라 여기에 적는 내용들은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근거 없는 내용들이다. 편관은 다른 십신에 비해 특성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라 할 말이 많다.
편관 기본 특성
편관은 偏官, 치우칠 편자에 벼슬 관자를 쓴다. 치우친 벼슬자리라는 뜻이다. 사주에서는 중화를 가장 좋게 보고 자신의 분수에 맞게 사는 걸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편관은 사주가 이상향으로 여기는 이념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그래서 흉신이고, 편관이 긍정적으로 쓰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편관은 매우 무거운 벼슬이다, 중한 책임을 지닌 자리이고, 관직으로는 무관 중에서도 선봉에 나서는 대장군을 뜻한다. 편관이 상징하는 키워드들은 군사, 위험, 큰 사고, 불안정한 명예와 권력, 막중한 책임, 나를 짓누르는 것들, 육친적으로는 남자에게는 자식, 여자에게는 애인이다. 정확히는 남자에게 편관은 말 안 듣는 자식이고, 여자에게는 가정과는 인연이 없이 노는 것 좋아하는 애인이나 불륜으로 해석한다.
이 모든 것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한 가지 있는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High Risk High Return)이다. 이겨내면 큰 명예와 기쁨이 주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상 없이 위험만 안겨다준다. 사람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들은 모조리 편관이라고 보아도 좋다.
편관을 포함한 관성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게 나타나는 것을 자주 본다. 관성 자체가 일간을 누르는 오행이라 그런지 관성은 명식에 있든 운으로 오든 "힘든" 일로 나타나곤 한다. 따라서 관성이 과하면 관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다른 구조가 반드시 있는게 좋다. 과한 편관을 보완해주는 구조로는 살인상생이 가장 대표적이며, 식신제살도 있다. 살인상생을 가장 좋게 보고, 식신제살이나 상관대살을 그 다음으로 치는 편이다.
관성이 과하면 건강이 안 좋거나(주로 과로나 개인사로 인한), 성격적인 결함으로 드러난다. 관성의 부정적인 측면은 정관보다는 편관에서 잘 드러난다. 정관은 그 성질 자체가 조용하다보니 일이 터져도 조용하게 드러나는 반면에, 편관은 폭탄 같은 느낌이다. 폭풍처럼 다 휩쓸고 가는 느낌이다.
편관을 잘 사용하려면
편관은 과하면 흉사로 나타나는 편이다. 편관은 과하면 예후가 대체적으로 좋지 못하다.
편관이 과하면 부정적인 결과로 대표적인 것은
1. 건강이 좋지 않다
2. 큰 범죄나 흉사에 연루된다 (특히 임수일주와 술토 진토 편관이 두드러지게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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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에서 편관이 들어오는 해는 항상 일이 많거나 힘들다. 괜히 사흉신인 것이 아니다. 편인 편관 상관 편재는 일단 흉하다. 하지만 과정은 흉하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길사로 만들 수 있다. 편관은 위에서 말했듯이 위험도 크지만 보상도 크다. 편관은 무용담과 연관이 깊고, 과정과 결과가 극적인 전개를 맞는 일들을 만들어낸다.
편관을 안전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는 인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의 식신제살이다. 고생한 만큼의 대가를 거둬가고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인성이 없는 식신제살은 보통 충동적이며, 신경질적인 성향이 있어 고생을 하는 편이다. 그래도 식상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차라리 재생관으로 관성이 강한 것이 식신제살보다 나을 수도 있다. 재생관이 잘 되면 재성으로 인해 편관의 성격적인 특면이 많이 누그러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하는 행동이 다른 유형의 사람이 된다.
무토일주, 기토일주의 편관은 과로나 건강 문제로 많이 드러나는 것을 보았고, 을목일주, 신금일주, 계수일주의 편관은 정신적인 측면, 임수일주의 편관은 흉사에 연루되는 문제로 보았다. 갑목일주도 토만큼은 아니지만 건강이나 정신 문제로 나타났고, 눈에 띄는 부분은 병화, 정화는 의외로 편관에 의한 피해가 크지 않다. 경금일주도 그러하다. 임수일주 계수일주의 편관은 유난히 조심해야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수일주의 편관은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
편관과 관련해 유달리 임상에서 나타나는 특이점 중 긍정적인 점이라면, 식신제살 운이 들어오거나 편관을 포함한 관성운이 들어오면 수능, 대학, 각종 국가고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이다. 편관은 힘든만큼 결과를 쟁취할 수 있는 사안에서는 효과적이며 편관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편관 매력 연애
편관은 오로지 명예와 권력만 바라본다. 연애, 재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십신이다. 편관의 매력은 극단성이다. 편관이 강한 사람들은 성품이 온화하거나 사람을 잘 챙기고 세심하지는 않은지라 연애에 재능이 없는 편이다. 터프함을 좋아하는 특정 사람들에게는 편관이 환영 받겠지만, 편관은 편재나 식상과 달리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유형은 아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편관이 강하면 마초적인 성향이 강하고, 여자도 성격이 예민하거나 까탈스러운 경향이 많아 이성관계에 있어서는 상당히 불리한 부분이다. 편관과 도화가 합쳐지면 섹시한 매력이 있는데 이런 특성은 음간에만 해당되는 부분이다. 편관다자들은 대체로 연애관계에 있어서 고민을 겪는다. 여자의 경우 편관이 살인상생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편관 일주별 성향
일지 편관에 해당하는 일주를 알아보겠다.
갑신일주, 을유일주, 무인일주, 기묘일주, 임진일주, 임술일주, 계미일주, 계축일주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병화일주, 정화일주, 경금일주, 신금일주는 일지 편관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임수일주 계수일주는 진술축미 흙으로 인해 일지 편관인 일주가 다른 일주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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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일간, 계수일간의 편관은 유난히 눈에 띈다. 범죄에 연루되거나, 자살, 폭행, 소송과 관련이 많다. 수일주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임수일주의 무토 편관은 고위 공직자나 군사 계통, 경찰 계통 일을 하는 사람이 많고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험한 일을 맞지만 그만큼 큰 권력과 관직을 가진 모습으로 나온다.
반대로 계수일주의 편관은 임수일주와 달리 큰 권력을 가진 모습으로 나오지 않는다. 계수일주의 편관은 권력보다는 평소 성격이나 행동으로 인해 구설수를 일으키는 망신살과 비슷한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계수일주의 편관은 인성이나 식상으로 제어하는 것보다 재성으로 생해주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
또한 무인일주의 편관이 일지 편관 중에서는 구조적으로 가장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무인일주에서 무토는 인목 편관이 장생지이며, 인목 편관은 병화 편인의 장생지이기도 하다. 일지 안에서 자체적으로 편관 편인 살인상생을 안정적으로 거치고 있기 때문에 무인일주는 식신을 두려워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인일주도 편관 갑목이 투간하거나 다른 지지에서 왕하다면 과로와 함께 건강문제로 잘 나타난다.
이상으로 편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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