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일주론 - 계해일주 (癸亥日柱)

마지막 일주론인 계해일주에 대해서 작성해보겠다. 작년부터 시작해 일주론을 완성하는데 일 년이나 걸렸지만 부족한 게 많이 보여서 기회가 된다면 일주론을 다시 작성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계해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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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해일주 

 

계해일주는 일지 겁재에 해수가 들어 있는 일주이다. 계해일주는 60갑자의 마지막을 뜻하며 모든 것음 음으로 수렴하는 수의 기운이 응축된 일주이다. 해수는 계수의 제왕지로 계해일주는 음의 기운이 강하며, 해수 안에 갑목 상관, 무토 정관, 임수 겁재가 들어 있어 계해일주 성격은 매우 당돌하다. 

 

 

 

 

상관 정관은 기존의 규율을 파괴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상관 정관은 불합리한 것을 싫어하며, 음간이라 겉으로는 티내지 않고 사회성이 좋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반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겁재까지 포함되어 계해일주는 특히 이런 속성이 강하다. 

 

하지만 편관이나 겁재 특유의 파괴적인 속성과는 거리가 멀며, 만물을 생하는 수의 기운이라 계해일주의 상관 정관 겁재의 속성은 가치관이나 내면적인 특성으로 나타난다. 계해일주는 전통이나 보수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고 상당히 개방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계해일주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상당히 머리가 잘 돌아가며 순발력이 빠르고 실리를 잘 챙기는 것이 계해일주의 특성이다. 다만 음의 기운이 강한 것과 상관 정관의 흉이 존재하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개인사의 아픔도 많다. 

 

◎ 계절로 보는 계해일주 

 

봄의 계해일주는 식상이 강하다. 특히 묘월의 계해일주는 해묘합으로 식상이 매우 강한데, 종아격으로 빠지는 경우도 꽤 있다. 계해일주에 식상이 강하면 성격적으로 무난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만, 직업적으로 별로 좋지 못하다. 하지만 신약한 계해일주에 식상과 관성이 동시에 강하면 상당히 예민하고 비판적인, 까다로운 성향이 나타나 조심해야 한다. 

 

 

 

여름의 계해일주는 재성과 겁재가 조화를 이룬다. 수화기제의 형국으로 머리가 똑똑해지는 구조이지만, 동시에 군겁쟁재의 형국을 이룬다. 하지만 임수일주의 군겁쟁재의 흉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다. 해수가 지장간 갑목의 장생지이기 때문에 극을 이루면서도 상생이 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겁재에 관한 포스팅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2021.10.02 - [팔자/사주] - 겁재 (劫財) 사주 - 십신론

겁재 (劫財) 사주 - 십신론

 

가을의 계해일주는 인성 비겁으로 수렴하는데, 계해일주의 전형적인 특성과는 달라지게 된다. 특성은 계유일주에 더 가까워진다. 인성이 많은 계수일주는 총명하고 학문에 두각을 나타낸다. 조후를 위해서, 균형을 위해서 재성이 필요하다.

 

겨울의 계해일주는 종격의 여지도 있지만, 비겁이 많은 계해일주는 식상으로 힘을 빼주는 것으로는 모자라고 큰 물을 제어할 수 있는 무토가 필요하다. 병화와 정화도 조후를 위해 있는 것이 좋지만 군겁쟁재가 될 소지가 있다. 겨울의 계해일주는 겁재의 특성이 강해진다. 

 

 

 

◎ 계해일주 배우자

 

계해일주는 일지 겁재에 상관 정관이다. 일지 비겁은 배우자와의 인연이 부족한데, 계해일주는 가정운에 있어서는 취약한 편이다. 계해일주 공망은 자수 축토이다. 비견과 편관이 공망이다.

 

계해일주

 

계해일주 남자는 결혼운이 약한 편이고 계해일주 여자는 결혼하면 자식을 바라보며 사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의 기운이 약해 이혼하거나 결혼운에서 파란만장 한 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같은 계해일주라 하더라도 재성과 관성의 생김새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이상으로 일주론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에는 십신론 천간론 지지론 신살론 십이운성론을 차례차례 적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