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사주 대운 보는 법 - 운로 분석

 

[사주] 사주 대운 보는 법 - 운로 분석 

 

 

 

 

오랜만에 일주론이 아닌 다른 주제로 사주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사주에서 기둥이 되는 두 가지 부분이 있는데 하나는 명식, 하나는 대운이다. 

 

 

보통 택일을 할 때 명식을 보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사람들은 택일을 할 때 명식은 오행이 치우치게 해놓고, 대운만 용신운으로 계속 60년동안 오게 하는 구조를 짜기도 한다. 그만큼 대운은 무시해서 안 되는 요소이다. 

 

 

사람의 팔자를 논할 때 운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명은 사주 팔자의 명식이요, 운은 대운을 말한다. 대운은 60년동안 이어지는 구조라 사주 명식이 불리해도 대운이 좋으면 상쇄되기도 하고, 반대로 명식이 좋은데 대운이 안 좋아서 힘겨움을 겪기도 한다. 

 

 

자동차 도로 사주 대운

 

흔히 대운을 설명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들어 비유를 하곤 한다. 명식은 자동차의 성능 그 자체와 차체의 전반적인 구조를 말한다면, 대운은 자동차가 달려야 할 도로인 것이다. 만약 도로가 잘 포장된 고속도로라면 고장난 차도 의외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달릴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도로가 진흙탕 밭이라면 이 차는 무너지고 만다. 

 

 

SUV급 차량이라면 도로가 진흙탕 밭이어도 적당히 잘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명식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대운을 덜 타고 인생이 안정적으로 흘러간다. 반대로 명식은 치우쳐 있는데, 그것을 대운이 찰떡같이 보완해주는 구조라면, 예를 들어 차량은 포크레인인데 도로가 공사판이라면 딱 용도에 맞게 쓰이는 셈이다. 

 

 

 

그래서 대운과 사주명식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고 한 쪽만 봐서도 안 되고, 다른 쪽만 봐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운보다는 사주 명식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그 이유는 사주 명식이 좋으면 대세운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어떤 도로를 달릴지 모른다면 무조건 차량은 튼튼한 게 좋다. 

 

 

사주 대운 분석 예시 

 

출처 : kr.fateup.com

 

현재의 시간 기준으로 사주를 뽑아보았다. 대운이 왜 저렇게 배정되는지는 자세하게 알 필요가 없고 다루지 않을 생각이다. 제대로 배우려면 모르겠지만, 사주만 해석하기 위함이라면 역행 순행 등 대운이 배정되는 원리까지 굳이 알 필요가 없다.  

 

 

대운을 볼 때 핵심은 0세부터 약 60세까지 대운 지지의 흐름이 어느 계절로 이루어지는 지를 보는 것이다. 대운에서 천간을 따지지 말란 것이 아니라 큰 흐름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해서이다. 그 다음에 천간이 이 지지의 흐름을 거역하는지 아닌지를 보아야 한다. 

 

 

 

1. 위의 사주는 대운이 인묘진 목국에서 해자축 수국으로 흘러간다. 

2. 인묘진 목국일 때 천간은 경금, 신금으로 지지를 배반한다. 

3. 해자축 수국일 때 천간은 정화 무기토로 지지를 배반한다. 

 

 

이렇게 세 가지를 뽑아놓으면 대운 분석이 끝난 것이다. 중요도는 1번 > 2,3번 순이다. 

 

 

사주를 분석해보면, 오월의 을목으로 억부 상으로도 신약하고, 조후 상으로도 건조해 지지에 수목이 필요한 상황이다. 용신을 찾아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용신은 수목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대운으로 돌아가서, 위의 세가지를 다시 보면 된다. 

 

1번, 인묘진 목국에서 해자축 수국으로 흘러가는 것은 긍정적이다. (용신이 수목이므로) 

2번, 인묘진 목국에서 목의 힘이 강하면 좋은데, 천간에서 도와주지 않는 것은 부정적이다 

3번, 해자축 수국에서 수의 힘이 강하면 좋은데, 천간에서 도와주지 않는 것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중요도가 1번>2,3번 이므로 그래도 전체적인 대운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큰 흐름을 봤으니 이제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초년운, 중년운, 말년운으로 나누고, 특별히 조심해야 할 대운을 뽑아보겠다.   

 

 

초년운, 중년운, 말년운 

 

초년운 중년운 말년운 중에 초년운만 풀어보겠다. 어차피 초년운만 풀어도 비슷한 식으로 중년운 말년운을 풀면 되는 것이라 어려울 건 없다. 초년운은 사주 명식에서는 년주 월주로 따지지만, 여기서는 대운만 보겠다. 5세부터 15세까지의 대운이 계사대운이다. 아직 목국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화가 들어오므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초년운 

계사대운에서 천간 계수는 사화를 거스르지만, 이 사주의 특징 상 지지에 계수의 뿌리가 될 수 있는 글자가 하나도 없다. 축토가 있지만, 축토도 오화를 달고 있어 그리 튼튼하지 못하다. 고로, 사화가 명식과 합해 사오미 방합을 이뤄 화국을 만드는 상황에서 계수가 투간하니 좋지 못하다고 보아야 한다. 

 

 

임진대운을 보려고 하는데, 지지가 진토이다. 대운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게 진술축미의 사고이다. 대운에서 지지에 진술축미가 오면 토의 작용에 따라 아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어 판단하기가 힘들다. 진술축미는 인생에서 전환점을 뜻한다. 하지만 지지에 물의 뿌리가 없어 임수가 힘이 없고, 진토는 진축미와 파를 이루니 그리 좋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위험한 대운?

 

만약 인생에서 위험한 시기 하나를 뽑아보라고 한다면, 위의 사주에서는 45~55세의 기축대운을 뽑을 것이다. 이 사주는 위험한 시기가 명확하게 나온다. 이유는, 

 

 

1. 일지 미토와 년지 축토가 있는 상황에서 재충이 들어간다. 

2. 기축 간여지동 편재가 사주의 흉신인 상황. 

 

 

흉신이 간여지동으로 강하게 들어오는 시기에 이미 명식에 있던 충에 또 충돌을 일으키고 십신으로는 편재이니, 인생에서 가장 흉한 대운이라고 볼 수 있다. 

 

 

 

시기상으로 중년이고, 편재이니, 재물쪽으로 안 좋을 수 있고, 남자이므로 배우자와 관련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이다. 가정이 깨지거나 이혼을 할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대운을 분석하다보면 세운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대운을 판단할 때는 명식과 조화를 이루어 판단하되, 대운 그 자체만도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