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 (比肩) 사주 - 십신론

 

오늘은 비견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비견과 식신만 적으면 십신론이 끝나게 된다. 

 

정재 (正財) 사주 - 십신론

 

◎ 비견 사주 기본 특징 

 

비견의 한자를 풀이해보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다.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비견은 육친적으로는 서열이 동등한 형제, 친구를 의미한다.

 

 

비견이 많으면 사주가 신강해지는데, 내 세력만 나를 둘러싸고 있으니 좋고 나쁨을 구별할 수 없고 고집만 세진다. 비견이 많으면 현명하지 못하고 아둔해진다. 그래서 비견은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게 항상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식상처럼 내 행동력으로 풀어낼 수도 있고, 관성처럼 외부의 자극, 뼈아픈 경험으로 풀어낼 수도 있다. 

 

 

비견이 많으면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큰 세력을 이룰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 것을 나눠 가져야 하는 상대가 생길 수도 있다. 비겁은 가급적 지지에 있는 것이 좋고, 천간에 뜨는 것이 좋지 않다. 명예같이 널리 알려지면 좋을 것들, 예컨대 관성은 천간에 있는 것이 좋고, 나를 도와주는 세력은 물밑에 있는 것이 좋다.

 

겁재는 군겁쟁재를 두려워하는데 비견도 군비쟁재가 있다. 비겁은 재성과 붙어 있으면 좋지 않다. 신강한 사주에서 비겁과 재성이 내 것을 항상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견이 많으면 2인자 사주이거나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하다. 나만큼 잘하는 상대가 항상 내 옆에 붙어있는 것이라 그렇다.  

 

겁재 (劫財) 사주 - 십신론

 

비견이 많은 사주는 친구가 많아 무리지어 돌아다니거나 친구복이 좋지 않아 아예 혼자 살거나 둘 중 하나다. 비견이 많으면 사주가 극단으로 치닫는데 친구와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사람도 친구에게 베풀고 사는 편으로 얻어갈 것은 많이 없다. 

 

 

비견 겁재가 많은 사주는 예나 지금이나 실속 있게 내 것을 챙기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비견 겁재가 많으면 뒷북치는 경향도 있으며, 눈치가 없는 편이라 내 것을 챙기지 못한다. 비견 겁재가 많으면 욕심도 많아서 이 문제가 반복되면 뒤탈이 있다.

 

반대로 신약한 사주에서는 비견이 한 사주의 기둥이 되는 경우도 많다. 월지 비견이 기둥이 되어 나를 든든히 받쳐주고, 다른 간지에서 식재관이 많다면 인복이 좋고 친구복이 많다.

 

 

인성과 비견이 없이 식재관이 많은 사주는 계산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어 비즈니스 관계가 많지, 우애가 깊거나 진정한 친구는 없다. 하지만 이 경우도 비겁이 용신이 되어 인복은 따라준다. 

 

비견은 사회적인 명예나 재물에 전혀 관련이 되지 않고 반대되는 대척점에 서 있는 십신이다. 따라서 비견은 물질주의적이지 않아 요즘 같은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십신이기도 하다. 의리와 가오가 밥을 떠먹여주지 않아서 그렇다. 

 

◎ 비견 겁재 연애 결혼

 

비견 겁재는 연애와는 거리가 멀다. 재성 관성과 상극에 있어서 그렇다. 비겁이 많으면 연애운은 대체로 평탄하기가 어렵다. 

 

남자는 비겁이 많으면 연애에 욕심은 많지만 기회가 잘 안 따라주는 편이다. 여자도 마찬가지이나 여자는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다. 비겁은 남녀 둘다 이성을 보는 눈이 떨어지는 편이다. 비겁이 많으면 센스가 없고 사람보는 눈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비겁이 많으면 재성이나 관성이 용신이라서 기회는 만들기 어려워도 결실은 좋은 편이다. 비겁이 많으면 충동적인 면도 있고, 가정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힘들다. 친구 만나느라 가정이나 연인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가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 비견 일주별 성향 

 

일지가 비견인 일주는 갑인일주, 을묘일주, 무진일주, 무술일주, 기미일주, 기축일주, 경신일주, 신유일주가 있다. 일지가 비견인 일주를 간여지동이라고 하며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주관이 뚜렷하다. 

 

갑인일주, 을묘일주, 무진일주, 무술일주, 기미일주, 기축일주, 경신일주, 신유일주

 

이상으로 비견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